문학작품을 영어 교육에 사용한 역사는 전통적인 문법 해석 교수법이 외국어 교실을 지배했던 시절로 거슬로 올라갈 수 있다. 즉 문학작품이 전통적인 문법 교실에 도입되었을 때, 문학작품은 문법 연습, 어휘 학습, 번역, 기계적인 쓰기 연습의 보충 자료 역할을 했다. 따라서 이 교수법에서는 읽기와 쓰기가 강조되고, 듣기와 말하기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때 문법 번역의 보충 자료로 도임된 문학작품은 글의 의미나 복잡한 문법 사항 때문에 학생들의 언어 수준을 넘는 것이 많았다. 또한, 문학작품을 외국어 수업에 도입하는 교사들은 이를 수업에 정규과정으로나 통합적인 부분으로 사용하지 않고 보충 활동 교재로써 사용하는 경향이 있으며, 많은 외국어 교사들이 문학을 언어교육의 실용적인 자료로 생각하지 않았다. 한편 문학작품을 언어 교육의 가치 있는 자원으로 옹호하는 학자들은 문학작품이 학습자들의 언어 지식을 넓혀주며, 특히 외국어 학습 현장에서는 이해 가능한 입력의 풍부한 자원으로 인정한다. 따라서, 언어 학습자는 목표어의 문화ㅏ를 배우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언어의 작용을 이해하고 확인하는 자원으로 문학작품을 이용할 수 있다. 문학작품은 언어 학습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언어 학습자들이 인간으로서 자신들의 경험을 해석하고 형성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크다. 결국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이 문학작품을 대한다는 것은 언어를 통한 경험의 확대를 의미한다. 그것은 일상생활에서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던 사실을 언어를 통해 깊이 생각할 기회를 갖는 것이고, 또한 미지의 세계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통로를 갖게 되는 것이다.
언어 학습과 문학작품
문학작품은 언어기능 중심의 자료가 아니라, 언어 학습자에게 필요한 의미 있는 문백 속에서의 언어를 제공해 준다. 더군다나 교실에서 문학작품을 도입한 수업을 듣기 훈련과 학생들의 발화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는 모국어의 습득 과정을 반영한다. 즉 교사의 읽어주기는 학생들에게 듣기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그림책은 이해에 필요한 시각적 효과를 부여한다. 한편 청화법에서 사용하는 반복 학습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모형에 의해서 이루어지지만, 문학작품에서는 다분히 언어 습득에 효과적인 자연적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반복에 의해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Brown Bear 시리즈에 사용된 반복되는 언어들은 언어 학습자들로 하여금 오히려 작품에 몰입하고, 이들에게 자신이 독자임을 알려주며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이는 이들 작품에서 사용된 반복적인 패턴이 언어 구조나 어휘를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부자연스럽게 짜인 언어가 아니라, 작품에 사용된 구조와 어휘가 발전된 생각, 플롯, 대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나온 실제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작품은 언어 습득에 필요한 가장 적절한 입력을 제공할 수 있다. 문학은 독자들을 인식적, 정서적으로 완전히 몰입시키기 때문에, 문학작품을 읽는 언어 학자들은 작품을 통해서 등장인물과 이드르이 두려움, 기쁨, 희망 등에 관련될 수 있다. 학생들이 이렇게 작품에 깊이 몰입할 때, 그 작품의 언어 속으로도 완전히 빠지게 된다. 이러한 문학작품을 이용해서 언어 발달에 가장 적합한 입력을 제공하려면 교사는 의미 있고, 자연스러우며, 유용하고, 학생들의 생활과 관련이 있는 언어를 보여줄 수 있는 텍스트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텍스트는 학생들의 현재의 언어 수준보다 약간 높으면서도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해 가능한 언어 입력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문학작품과 독자의 반응
문학작품은 독자의 반응을 존중하고, 독자가 텍스트와의 상호교통을 통해 의미를 형성해가는 것을 중시한다. 인간의 의사소통에서 상대방에게 수신된 전언은 그것이 구어이든 문어의 형태로든 상대방에게 전달된 후에는 발신된 전언과 동일하지 않다. 그 전언이 전달될 때 어떠한 소음이나 매개체가 끼어들지 않더라도, 그 전언을 전달하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의 뜻하는 바는 필연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전달하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이 각각 다른 경험, 생각, 감정들의 배경을 가지고 그 전언을 해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읽기의 경우에는
똑같은 텍스트를 같은 사람이 읽더라도 때, 장소, 그 당시의 기분이나 분위기에 따라 텍스트의 의미는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 읽기의 특수한 상황을 인식안 Rosenblatt 은 의미는 텍스트에 잇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텍스트와 상호교통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는 읽기의 상호교통이론을 도입한다. Rosenlatt의 상호교통이론은 몇 마디로 압축시키기에는 너무 방대한 이론이지만, 여기에서는 언어학습자를 위한 읽기 과정에 참고할 수 있는 몇 가지 주요 용어에 대한 정의를 중심으로 요약해본다.
독자는 텍스트와 상호교통 함으로써 의미의 구축을 추구한다. 텍스트는 독자가 의미를 창조하기 전에는 페이지 위에 놓여있는 패턴과 단어의 상징적인 집합체일 뿐이다. 시는 독자가 텍스트와 상호교통할 때 창조된 문학작품이다. 이때 시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문학작품의 한 장르로써의 시가 아니라, 단편소설, 소설, 드라마 같은 모든 장르의 문학을 형이상학적으로 언급하는 용어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의미는 텍스트가 문학작품이든, 그렇지 않든, 텍스트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텍스트가 상호교통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읽기는 주어진 상황적 문맥에서 독자와 텍스트 간의 상호교통하는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의미를 방출하는 이벤트이다.